[캐나다 빅토리아] 여행 코스 추천 – 이스트 수크 리저널 파크(East Sooke regional park) 에일라드 팜(Aylard Farm) 등산/하이킹 코스
이스트 수크(East Sooke)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수크(Sooke)의 동쪽에 위치한 반도 지형을 일컫습니다. 주로 마을과 타운이 위치한 수크(Sooke)와는 달리 이스트수크(East Sooke)는 사람이 많이 살진 않는 지역입니다. 오늘 소개할 이스트 수크 리저널 파크(East Sooke regional park)는 등산/하이킹 코스로는 규모가 엄청 큽니다. 동수크 지역 거의 절반을 횡단하는 코스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 모든 코스를 다 소화하지 마시고, 코스를 나눠서 즐기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우선 동수크 국립공원(East Sooke regional park)는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렵습니다. 이전에 수크(Sooke) 지역을 소개하면서 설명드렸던 50번, 61번, 65번 버스 노선이 동수크(East Sooke)로 진입하는 입구를 지나쳐 최종 목적지가 되는 수크(Sooke) 타운 중심부로 가기 때문에 버스로 이곳을 가시려면 꽤 많은 시간을 도보로 접근을 해야합니다. 아래 지도 상의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대략 8km를 걸어야 되는 여정입니다. 빠른 걸음으로 따지면 편도로만 대략 2시간 정도 걸어야 되는 거리로 예상되는데, 자전거라도 있다면 버스에 싣고 이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이스트 수크 리저널 파크(East Sooke regional park)를 구글맵에서 검색하면 다른 곳으로 안내를 하기도 하는데, 주차시설(주차장은 지난번에 소개한 Mount Work regional park에 비해서는 훨씬 넓고 공간이 여유로운 편입니다. 대략 50대 정도는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단, 오후시간이 되면 금방 만원이 되니 점심 시간 전에 조금 서둘러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이나 여러 코스 선택이 가능한 위치 특성 등을 따져봤을 때 에일라드 팜(Aylard Farm) 코스가 저는 이스트 수크 리저널 파크(East Sooke regional park)를 즐기기에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트레일 코스는 거의 이스트 수크 전체를 횡단할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해안 절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Coast trail과 숲속을 가로지르는 Interior trail이 가장 대중적인 트레일입니다.
주차장에는 화장실, 지도 등의 안내 시설이 간단히 있습니다. 곰이 출몰하는 지역이다보니 휴지통이 손을 직접 넣어야 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풀숲에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정답은 이따가 나중에 공개하겠습니다.
트레일을 안내하는 표시를 따라가면 Coast trail이 나옵니다. Interior trail 입구는 찾기가 쉽지 않은데, 주차장 안쪽으로 보면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가드레일을 세워둔 것이 보이는데, 그곳을 따라 들어가면 Interior trail이 시작됩니다.
표식을 따라가는 간단한 팁을 말씀 드리면 Coast trail을 따라 가다가 Beechey head 표식을 계속 따라 갑니다. Beechey head에서 다시 에일라드 팜(Aylard Farm) 표식을 찾아 돌아오시면 됩니다.
Coast trail 입구에는 이렇게 사과나무도 심어져 있습니다. 아직 여름이라 철이 이른지 사과는 익지 않았습니다. 9월에서 10월 사이엔 붉게 잘 익은 사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코스의 시작입니다. 트레일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는 부근에서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는 작은 길이 있는데, 이곳을 따라 내려가면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이 나타납니다.
해변은 생각보다 물이 맑고 모래가 고운 샌드비치라 가족단위로 캠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하이킹을 하러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적하고 조용하게 해변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습니다.
Coast trail을 따라가다보면 해안 절벽 특성에 따라 코스가 오르락 내리락 이쪽으로 가야 되는지 저쪽으로 가야 되는지 모호한 곳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애매할 때는 주변을 둘러보시면 바위위에 노란 표식처럼 어느 곳으로 가야 되는지 안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길을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Coast trail은 생각보다 코스가 무난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하이킹을 많이 안하신 분이라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Coast trail를 따라 오늘 코스의 절반 정도를 가면 The Petroglyphs라는 유적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이곳에 정착해서 살던 원주민들이 바위 위에 그려놓은 그림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새인지 물고기인지 모를 그림이 해안 절벽에 그러져 있습니다. 유심히 찾아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아서 놓치고 지나치기 쉬우니 두눈 부릅뜨고 찾아보십시오.
<지도 현위치 표시 사진>
당초 계획은 Cabin point 까지 가는 거였으나 코스가 험하기도 하고 더운 날씨에 일정을 변경하여 저는 이곳에서 Interior trail쪽 코스로 돌아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Cabin point는 비치에서 Beachy head 까지 온 거리만큼 Coast trail을 따라 더 가면 나옵니다.
산속 깊숙이 들어가는 것 같은 이런 길을 따라 가다보면 넓은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한눈에 보시기에도 Interior trail이 여기구나를 아실만한 넓은 길이 나오니 작은 오솔길을 따라 여기가 맞나 싶어도 그대로 따라 가시면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에일라드 팜(Aylard Farm) 표식이 안내하는 쪽으로 따라 가시면 됩니다.)
Interior trail은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지만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Mount Work regional park의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McKenzie Bight trail)처럼 굉장히 무난한 코스입니다. 바닥도 흙으로 되어 있어서 Coast trail에 비해서 안전하고 하이킹하기에는 편합니다. 아이, 어른할 거 없이 모두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또한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더운 여름에도 그늘에서 하이킹을 할 수 있어 더욱 추천할만한 코스입니다. 반대로 Coast trail은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 하이킹을 하신다면 선크림을 미리 꼭 준비해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어딜가나 흔한 야생 베리들이 많은 벤쿠버 아일랜드답게 라즈베리가 이렇게 있었습니다. 아직은 노란 색이 설익은 모습이지만 더운 여름이 지나면 붉게 익어있겠죠?
제가 다녀온 Coast trail을 거쳐 Interior trail을 지나오는 코스는 총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쉬지 않고 빨리 돈다면 1시간 30분 정도에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겠지만 해안 절벽으로 이뤄진 바위 지형이 미끄러워 낙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서두르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Coast trail이 조금 험한듯 하시만 Interior trail을 접어들면서부터는 시원한 숲속길에서 땀을 식히며 여유로이 하이킹을 하실 수 있으니 그 묘미도 잊지 마시고요.
아무쪼록 벤쿠버 아일랜드에서의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라고, 다음에 또 좋은 여행 코스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블로그 방문에 감사 드립니다. ♡♥ ♡♥
주인장 엉클쑨 백
추신. 사진 속 풀솦에 있던 무엇인가는 바로 “토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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