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빅토리아] 여행 코스 추천 – 수크(Sooke) 에드 맥그레고르 공원(Ed Macgregor Park)
수크(Sooke)는 벤쿠버 아일랜드 위치한 작은 타운(Town)입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으로부터 서쪽으로 40km 남짓 떨어져 있으며, 수크(Sooke)와 이스트 수크(East Sooke)으로 지역이 나뉘어 있습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버스로 이동가능한 곳은 이스트 수크(East Sooke)가 아닌 수크(Sooke)라고 불리우는 지역입니다.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는 버스 정류장은 트랜스캐나다하이웨이(Tans-Canada-Hwy)와 판도라 애비뉴(Pandora Ave)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곳에서 50번, 61번, 65번 버스를 탑승하셔서 종점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위 지도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20분 정도 걸립니다.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랭포드(Langford) 지역을 지나면서부터는 벤쿠버 아일랜드의 흔치 않은 숲속 자연 환경을 볼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만 보다가 수크(Sooke)에 가면 이런 시골 동네가 있나 싶을 정도로 타운 규모는 매우 작습니다. 빅토리아의 다른 타운 규모와 비교를 해보려고 해도 딱히 규모가 될만한 데가 없는 거 같습니다.
수크(Sooke)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연 경관이 잘 보전되어 있는 시골 마을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마을은 작지만 그래도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식당들은 꽤 있으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맥도날드, A&W, 서브웨이, 팀홀튼 등의 프랜차이즈 식당들과 일부 로컬 식당들이 있으니 머리도 식히고,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겸 다녀오기에는 충분한 여행 코스가 됩니다.
자가용이 있으면 이스트 수크(East Sook)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겠지만 버스로 이동을 하셨다면 수크(Sooke)타운 중심부를 돌아보는 것과 아래에 추천하는 에드 맥그레고르 공원(Ed Macgregor Park)을 둘러보시면 한 두시간 코스로 충분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면 에드 맥그레고르 공원(Ed Macgregor Park)까지 갈 수 있으니 크게 무리는 없을 겁니다.
에드 맥그레고르 공원(Ed Macgregor Park) 가는 길에는 이렇게 아담하고 깜찍한 우체국이 있습니다.
수크(Sooke)에 있는 소방서 역시 우체국 만큼 엄청 깜찍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작은 타운일수록 이런 관공서 건물들이 아담하고 정감이 가게 생긴 거 같습니다.)
우체국과 소방서를 지나 공원에 다다르면 입구에 이렇게 생긴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된 타운답게 상징인 독수리가 조각물로 함께 있습니다. 수크(Sooke)는 곰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라 종종 주택가에 곰이 출몰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직접 마주하면 엄청 겁이 나겠죠?)
에드 맥그레고르 공원(Ed Macgregor Park)을 여행코스로 추천 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데크(Deck) 때문입니다. 해상 위에 설치된 긴 데크를 따라 산책을 할 수 있거든요. 날씨가 좋은 날 석양이 지는 것을 감상하려면 빅토리아 근방에서 이만한데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데크는 길이가 꽤 되서 데크가 시작하는 곳에서 끝까지 가려면 15분~20분 정도 소요되니 일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산지 지역이 바로 이스트 수크(East Sooke)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설명을 하겠지만 이스트 수크(East Sooke)에는 이스트 수크 국립공원(East Sooke regional park)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해안가 절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하이킹코스가 있는 아주 멋있는 곳입니다. 이스트 수크(East Sooke)는 안타깝게도 자가용이 없이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물론 안되는 건 없겠죠? 우리에겐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까요.)
이스트 수크(East Sooke)와 반대 방향으로 데크를 따라 걸어온 반대로 돌아보시면 저 멀리 구름 넘어 미국 땅도 보입니다. 구름 위로 삐죽 튀어나와있는 산은 미국에 위치한 로키 산맥의 일부입니다. 이쪽 방향으로 해가 넘어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시려면 이쪽에서 감상하시면 됩니다. 석양은 겨울에 가까워질 수록 캐나다 위치 특성상 해가 넘어가는 기울기가 가파르게 되기 때문에 겨울보다는 여름 시즌이 감상하기엔 더 좋습니다.
데크 반대편에 다다르면 에드 맥그레고르 공원(Ed Macgregor Park) 출구가 있습니다. 출구가 다소 출구같지 않아서 헷갈릴 수도 있는데, 이런 표지판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반대편 출구는 수크(Sooke) 타운 중심부에 가까우니 힘들게 건너온 데크를 따라 다시 돌아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휴~다행이죠?)
출구 근처에는 멋진 통나무집이 있습니다. Sooke 지역은 해무(Sea fog)도 참 멋진 곳이라고 하는데, 아침에 커피한잔과 함께 해무가 낀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집일 거 같다는 생각에 잔뜩 부러움 안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통나무 집을 지나 언덕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어부? 선장? 으로 보이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 곳을 지나쳐 계속해서 언덕을 따라 오르다보면 큰 길가(수크 로드, British Columbia Highway 14)를 만나게 됩니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꺽어 조금만 더 가면 수크(Sooke) 버스 정류장이 있던 타운 중심부가 나옵니다.
타운 중심 상가에는 지역 식당들도 꽤 있으니 선호에 따라 식당을 탐험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늘 갈 수 있는 맥도날드, A&W는 식상하잖아요? Sooke에 사는 친구 말에 따르면 Hara Sushi 라는 일식 집이 괜찮다고 추천해주더군요.
하지만 저는 짭짤한 서양식 안주와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Route 14 Sooke 라는 펍(Pub)이 더 가보고 싶었습니다. (뚜벅이 여행이 발은 고생이지만 자유롭게 술한잔 할 수 있는 여유가 또 장점 아니겠습니까?) 참고로 제가 시험삼아 갔던 Happy Village Restaurant 라는 중식 집은 별로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 입맛에 중식은 역시 몰에 있는 Kung Pao Wok같은 뷔페식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수크(Sooke)에서의 여정이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든다면 게(Crab) 낚시를 추천 드려 봅니다. 여기서 게는 한국의 꽃게 같은 게가 아니라 킹크랩에 가까운 큰 게(Crab)를 의미합니다. 캐나다에서는 낚시를 하려면 낚시 면허를 전문 매장에서 먼저 구매를 해서 해야 됩니다. 바다라고 그냥 낚시를 하다가는 어마어마한 벌금을 맞게 된답니다.
에드 맥그레고르 공원(Ed Macgregor Park) 데크에 보시면 게(Crab) 낚시를 하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고요. 제가 갔을 때 꽤 큰 게를 잡은 분도 있었습니다.
낚시 라이센스는 하루 라이센스가 대략 7불 언저리니까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 드립니다. 보통 바다나 호수에서하는 생선 낚시는 흔한데, 게(Crab)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많이 못 봤기 때문에 수크(Sooke)에서의 또다른 특별한 경험이 되실 겁니다.
참고로 수크(Sooke)가 원체 작은 타운이다보니 게 낚시 틀이나 라이센스는 빅토리아 시내에서 미리 구매를 해서 가시는 게 좋습니다. 구글 맵에 “Victoria fishing license” 로 검색하시면 라이센스를 살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낚시 도구는 Canadian tire나 Capital iron 같은 매장에서도 파는 것 같으니 둘러 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일반 낚싯대는 확실히 있는데, 게 잡이 틀이 있는지는 장담 못하겠네요. 그래도 수크(Sooke)에서 사는 것보다는 여러모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더 저렴하고 많을 겁니다.
아무쪼록 벤쿠버 아일랜드에서의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라고, 다음에 또 좋은 여행 코스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블로그 방문에 감사 드립니다. ♡♥ ♡♥
주인장 엉클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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