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빅토리아] 여행 코스 추천 - Mount Work regional park hiking trail 등산/하이킹 코스

Mountain Work regional park는 빅토리아 다운타운과 빅토리아 국제 공항의 중간 즈음에 위치한 산입니다. 이 산자락의 끝에는 부차드 가든(The Butchart gardens)이라는 유명한 식물원/정원도 있습니다.

Mountain Work regional park는 굉장히 큰 국립공원입니다. 곳곳에 트레일(하이킹 코스)가 많기 때문에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 곳 중에서 Mount Work Regional Park - Ross Durrance Road Parking Lot 인근에 있는 트레일로 하이킹을 다녀왔습니다.

우선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주차 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대략 20~3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붐비는 시간을 지나서 가게 되면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없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없을 경우 Ross Durrance Rd 남쪽 방향을 따라서 차들이 이면주차 한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도로 곳곳에 이면주차가 가능한 공간들이 있는데, 적당한데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른 점심을 먹고 갔는데, 이미 많은 차들로 주차할 공간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산세가 험한건지, 트레일을 일부러 어렵게 만들어 놓은건지는 몰라도 최근에 제가 빅토리아의 몇몇 트레일을 다녀보니 코스의 특정 구간은 말 그대로 험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돌아서 가면 조금 완만하게 코스를 만들 수도 있겠다 싶은데, 경사가 심해도 곧장 질러갈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놓은 걸 보면서 이게 또 캐나다 정서인가 싶었습니다.

사실 한국에 이름 있는 산들의 높이에 비해서 산들이 않습니다. 단지 트레인 내의 특정 구간에서 험할 때는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정도이니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라고 보면 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트레일은 캐스케이드 트레일(Cascade trail)을 시작으로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McKenzie Bight trail)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트레일 상세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캐스케이드 트레일 입구에 보시면 안내 표지판과 함께 아래로 지도가 보입니다. 캐스케이드 트레일은 하이킹 코스라고 안내하고 있고,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은 하이킹(Hiking), 바이크라이딩(Bike riding), 호스라이딩(Horse riding)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안내 표지를 보면 어떤 트레일이 쉬운지를 알 수 있는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자전거와 말을 탈 수 있다는 것은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이 캐스케이드 트레일에 비해서 하이킹 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sign of the trail at casecade trail

캐나다는 산림자원으로 유명한 나라인만큼 하이킹을 하다보면 나무들은 진짜 원 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도 잘 드리워져 있고, 하이킹 하기에는 정말 좋습니다.

코스를 시작하는 길에 열심히 나무를 파고 있는 딱따구리도 봤는데, 신기하더군요. 워낙에 예민한 조류인지는 몰라도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고 나서는 요리조리 숨기 바빠서 아쉽게도 사진은 못 남겼습니다.

the start of casecade trail

아래 사진의 다리를 지나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캐스케이드 트레일이 시작됩니다. (오르락 내리락으로 조금은 무리스러운 구간이 나옵니다.)

A bridge at casecade trail

캐스케이드 트레일을 따라가다보면 팀버맨 트레일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팀버맨 트레일을 따라가면 골랜드 토드 주립공원(Gowlland Tod provincial park) 내부로 들어가는 코스가 이어집니다. 이 코스는 조금 더 산속 깊숙히 들어가 가게 되는 코스입니다. 반대로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 쪽으로 가면 해변으로 가는 코스를 보시게 되는 겁니다.

오늘의 코스는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을 따라 가는 것이기 때문에 팀버맨 트레일은 뒤로하고, 반대로 향합니다.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로 가게 위해 길을 계속가다보면 난데없는 내리막 코스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무슨 코스를 이렇게 경사지게 만들어 놨는지 싶은 구간이 나타납니다. 조심조심 내려가다가 발이라도 헛디디면 저멀리 절벽 아래로 고꾸라칠 거 같은 마음에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나름 절경아닌 절경이 있습니다. 내리막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깍아진 절벽이 나타나는데, 그 절벽을 따라 졸졸졸 떨어지는 작은 폭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높이가 꽤나 있고 아찔한데, 사진으로 보니 그저 그래 보입니다.

A fall at the casecade trail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에서 캐스케이드 트레일 쪽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가는 길이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이 쉬운 코스다 보니 쉬운 코스에서 어려운 코스로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건 어쩌면 당연한 거 같습니다.)

마침내 다다른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 끝에 다다르면 아래와 같은 해변이 펼쳐집니다. 사실 해변이라기 보다는 갯벌에 가깝습니다. 모래사장이 아니라 자갈이 있는 해변이고,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물이 드나 들어서 작은 물고기들과 작은 게(crab)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Beach at McKenzie bight trail

돌아오는 길에 본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은 길도 넒고 어린 아이들도 하이킹할 수 있는 정말 무난한 코스였습니다. 특별한 특징은 없는 코스였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많이 보였고, 가족 단위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싶다면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은 최적의 코스가 될 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코스(캐스케이드 트레일 >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의 대략적인 소요 시간은 여유있게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잡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아마 산을 잘 타시는 분이라면 1시간도 충분히 주파할 수 있는 코스일 거 같습니다.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로만 왕복하신다면 성인기준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할 겁니다.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을 거의 빠져나와 트레일 입구쪽에 설치된 표지판을 보니 맥켄지 바이트 트레일은 대략 1.4km 정도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 거리에서 1.4km는 짧은 거리지만 아무래도 산은 산이다보니 시간은 조금 걸릴 수 있는 거리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A sign at McKenzie bight trail

참고로 이 트레일에는 음료, 음식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주변에 없습니다. 가시는 길에 보이는 상점이 있으면 미리미리 준비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납시다. By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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