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Non-Fungible tokens)" 등장과 암호화폐(Cryptocurrency)의 실물경제 결합 – 디지털 예술작품(Digital art)와 블록체인(Blockchain)
최근 NFT(Non-Fungible tokens)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NFT는 대체불가능한 토큰이라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용어를 사전적으로 번역한 것만으로 이것이 무엇인지 잘 와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NFT는 무엇이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아래에서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NFT가 화제가 된 것은 트위터 최고경영자 잭 도시(Jack Patrick Dorsey)가 NFT를 이용해 2006년 3월 자신이 작성한 트위터 서비스의 첫 트윗을 경매에 붙였는데, 이것이 약 28억원의 호가를 기록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기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위터의 첫 트윗을 28억원에 경매로 낙찰받으면 대가로 얻게되는 것은 무엇일까?’
계정의 소유권을 얻는 개념도 아닐테고, 트윗을 직접 소유할 수도 없을텐데, 그렇다고 해서 작성된 트윗이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처럼 글 자체가 가치를 갖는 것도 아닌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도무지 감이오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저와 비슷한 궁금증이 있어서 질문을 한 것 같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해당 트윗은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공개되어 게시가 될 것이고, 트윗을 구매한다는 의미는 창작자의 공식 서명을 포함한 유일한 트윗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가수들의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할 수 있는데, 여기에 가수들의 친필 서명(Autograph)을 받으면 해당 앨범의 고유 가치가 올라가는 것처럼 트윗을 구매한다는 개념이 이와 비슷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해하는 것도 생소한데, NFT라는 개념까지 등장하면서 도대체 이게 왜 등장을 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고, 이것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하는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1.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Blockchain and Cryptocurrency)
우선 NFT를 설명하기에 앞서 블록체인은 무엇이고, 암호화폐(Cryptocurrency)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개념을 이해해야 이후에 설명하는 NFT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조금 지루하더라도 차근차근 쉽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용어가 설명하는 것처럼 여러 블록이 사슬처럼 연결된 데이터 집합을 의미합니다. 블록을 왜 만들었고, 이것을 왜 사슬처럼 연결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탈취하는 등의 해킹을 못하게 하기 위한 것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야되지만 오늘은 NFT를 설명하기 위한 개념 정도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블록체인의 각 블록이 있습니다. 이 블록들은 각각의 수학적 문제(Problem)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수학적 문제는 아래와 같이 단순하지 않지만 편의상 각각의 블록이 아래와 같이 서로 다른 무작위의 수학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블록체인의 목적은 이 수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수학문제를 잘 풀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지만 블록체인에서 어려운 수학적 문제를 풀어서 현실에서 얻는 것은 없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푼다는 것은 컴퓨터의 CPU나 GPU 연산에 의해서 풀어내는 것이지 인간이 직접 푸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단순히 컴퓨터가 시간을 들여서 어려운 수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같은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마이닝(Mining) 또는 채굴이라고 합니다. 광부들이 땅을 열심히 파다보면 금을 얻기도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도 하는 것처럼 수학적 문제를 해결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Cryptocurrency)를 주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얻는 것은 없지만 동기부여가 되는 보상을 해줘야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의 어려운 수학적 문제를 풀 것이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보상해줘야 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흔히 비트코인이라고 하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암호화폐는 현재 비트코인(Bitcoin)외에도 이더리움, 리플 등 수천가지의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간단히 다시 정리하면 블록체인은 블록체인의 수학적 문제를 컴퓨터 연산을 통해 해결하는 게 목적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면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는다가 기본 프로세스인 것입니다.
수학적 문제를 해결한 채굴자에게는 암호화폐와 함께 해당 블록의 소유권을 인정해 주며, 채굴을 하는 방식의 블록체인에서 보상으로 주는 암호화폐가 아닌 다른 종류 중에 이러한 수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없는 것들도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 채굴을 하여 암호화폐를 획득하고, 블록의 소유권을 얻는 블록체인이 있는 반면 블록체인 개발사가 암호화폐 자체를 발행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의 소유권을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블록체인도 있습니다.
해당 내용이 이번에 너무 깊이있게 다룰 내용은 아니니 이 정도로만 하고, NFT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블록체인이 실제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2. 블록체인과 NFT (Blockchain and Non-Fungible Token)
블록체인은 아래와 같이 블록번호와 수학적 문제(Problem), 블록 소유권자(Block owner) 등의 기본정보(Basic information)를 갖고 있으며, 이 외에 추가적으로 정보(Editable or additional information)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
NFT(Non-Fungible Token)은 이 추가적인 정보 영역에 개인 창작자들이 예술가가 되어 자신의 디지털 예술작품(Digital art)을 블록체인에 올리고, 이를 암호화폐를 통해서 거래를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블록체인의 블록에 개인들의 창작물을 올려놓고 이에 대한 소유권을 거래하는 개념이 NFT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개인이 소유한 물건을 당근마켓이나 지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자신의 창작물을 블록체인 내부에 올리고, 이에 대한 소유권을 판매하는 개념이 NFT의 핵심개념인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이 창작물은 소유권을 가진 사람에게만 공개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위의 트윗의 예에서처럼 모두에게 공개되지만 창작자의 유일한 서명을 포함한 창작물로써 유일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블록체인을 이야기하면서 채굴도 이야기했다 암호화폐도 이야기 했다 갑자기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 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아래 그림을 통해서 조금 더 내용을 설명해보겠습니다.
3. 암호화폐의 거래와 한계
우리가 흔히 아는 암호화폐(예: 비트코인)가 거래되는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블록체인의 수학적 문제를 해결해서 암호화폐를 획득하는 채굴 방식이나 블록체인 개발사로부터 현금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 정보가 교환되고 기록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여하튼 암호화폐(예: 비트코인)를 아래 그림처럼 Smith씨가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해당 블록의 소유권(Block owner)이 Smith씨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블록에 대한 소유권을 Tom씨가 미화 100불(100 USD)을 주고 구매를 하게 되면, 블록의 소유권(Block owner)이 Tom씨에게 넘어가고, Smith씨는 미화 100불(100 USD)을 지급받게 됩니다.
문제는 현금으로 거래가 되는 암호화폐의 가치는 그 자체로 얼마의 가치를 갖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가상의 블록 소유권이 얼마의 가치를 갖는가? 하는 것은 값으로 산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암호화폐의 가치는 경우에 따라서 미화 100불(100 USD)이 되기도 했다가 미화 300불(300 USD)이 되기도 했다가 하는데, 이렇게 가치가 심하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은 화폐로 사용하기에 위험 부담이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다시 말해, 암호화폐를 지불하는 사람이나 지불을 수락하는 사람이 모두 암호화폐의 가치를 인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가진 1비트코인으로 카페에서 1000원짜리 커피를 마셨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카페에서 커피 1잔을 만드는데 500원 어치의 원두를 소진했고, 오늘 소진한 원두를 보충하기 위해 내일 원두를 추가로 구매하려는데 1비트코인의 가격이 내일은 100원이 됐다고 하면 카페는 하루 아침에 재료 구매 비용도 안 나오는 손실을 입게 되고 가게를 운영할 수 없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자연스럽게 모든 거래 관계에서 이 화폐를 공식 화폐로 보증 할 수 있는 신뢰가 생기고 유통이 되어야 하는데, 화폐의 가치가 심하게 변동이 된다는 것은 이것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금이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은 금 자체를 반지 등의 실제 귀금속 제품으로 가공을 할 수도 있고, 순도에 따라서도 희귀성을 가짐으로써 현실에서의 가치를 산정하는 게 어느 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히 희소성이라는 특성 외에도 각 국가가 보증하는 국가 화폐와 함께 자산으로써 가치를 인정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가치의 변동성이 안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개념이 단순히 화폐의 신뢰성 문제로만 설명할 내용은 아닙니다. 다만 NFT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아이디어가 단순히 암호화폐의 거래가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는 실체화된 대상을 연동해서 이 암호화폐가 얼마의 가치를 인정 받을지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주겠다는 것에 있기 때문에 금의 실물 가치를 비교해서 설명한 것입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게 한다고는 했지만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로 인정을 받으려면 예를 들어 Model 3의 가격이 30,000 USD(=0.5 Bitcoin) 등으로 명확하게 규정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심하게 변동되는 상황에서 실제 화폐의 가치로 환산을 하여 Bitcoin의 가격을 그때그때 변경하여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즉, 그때그때마다 비트코인으로 차를 사면 언제는 0.5 Bitcoin이었다 언제는 0.3 Bitcoin이었다 가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왜 굳이 미화(USD, US Dollar)로 사도 될 걸 번거롭게 비트코인으로 차를 사야하지?’
결국 이는 비트코인이 화폐로써 인정받고, 시장에 유통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진다는 뜻이 됩니다.
4.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
위에서 간단히 설명을 했지만 NFT의 아이디어는 블록체인에 Digital art라고 하는 개인의 예술작품 또는 트위터의 첫 트윗처럼 의미가 있는 디지털 창작물 또는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려놓고, 이것을 디지털 공간에서 소유권 획득을 통해 소유권자만 열람을 할 수 있게 하거나 서명이 포함된 유일한 창작물로써 거래를 인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어떤 플랫폼 서비스가 탄생할지 사실 아직은 쉽게 가늠이 되진 않습니다.
그림으로 내용을 조금더 설명하면 왼쪽에서 Smith씨가 모나리자(디지털 예술작품)을 창작했고, 이것을 블록체인에 올리면 해당 블록의 소유권이 Smith씨에 생기게 됩니다.
블록체인은 채굴을 하거나 블록체인 개발사가 발행한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구매를 해야 해당 블록의 소유권이 생기는 것이 기본 개념이지만 해당 블록을 채굴하거나 현금을 주고 구매하는 대신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디지털 창작물 또는 자산을 제공함으로써 소유권을 주겠다는 것이 NFT인 것입니다. (NFT에서는 이를 Digital Art라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때 Smith씨는 별도의 암호화폐를 제공받지는 않을 겁니다. 구매자가 Smith씨의 작품을 구매하게 되면 이때 거래대금을 암호화폐로 지급받을지 암호화폐에 준하는 실제 화폐로 지급을 받을지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Tom씨가 Smith씨의 작품을 현금으로 구매를 하면 Tom씨는 블록과 디지털 예술작품의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또한 Tom씨가 구매한 금액은 Smith에게 현금으로 전달되죠. 마찬가지로 이후 암호화폐의 신뢰가 커지면 구매자도 작품에 대한 구매대금으로 NFT 상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블록체인 상의 거래에서 암호화폐 개념 외에 디지털 예술작품과 같은 현실세계의 실체화된 대상을 연동한다는 의미는 위에서 설명한 화폐의 신뢰성을 높이고, 화폐의 유통을 자연스럽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의 그림 오른쪽에서 Tom씨에게 블록과 디지털 예술작품의 소유권을 인정함과 동시에 Smith씨에게 미화 100불(100 USD)를 전달하는 대신에 10 Bitcoin의 가상화폐로 지급을 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후에 또 다른 누군가가 이같은 거래를 통해서 디지털 예술작품의 가치로 200 USD의 현금을 전달받는 대신에 20 Bitcoin의 가상화폐를 지급하게 되면 시장에서 미화 100불(100 USD)은 10 Bitcoin의 가치를 갖는다는 신뢰가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화폐가 유통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겁니다.
단순히 가상화폐의 가치로 현물 화폐의 가치가 인정되는 게 아니라 중간에 매개가 되는 대상인 디지털 창작물이 여러가지 평가요소에 따라 가치가 형성되기 때문에 가상화폐의 가치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겁니다.
금의 순도나 보증주체의 신뢰도에 따라서 가치가 안정적으로 결정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금을 실제 귀금속 등으로 사용할 수 없고, 단순히 금 덩어리의 일부를 소유하는 소유권만을 구매하는 거라고 한다면(금 덩어리는 비싸서 덩어리 자체를 개인이 소유할 수도 없다고 한다면), 그게 금이든 돌이든 누가 그것을 쉽게 신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되는 것입니다.
5. 예상되는 사회 변화와 한계점
5.1. 부정적 시나리오
가장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정적인 한계점은 디지털 예술 작품(Digital Art) 자체는 쉽게 복제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출력된 이미지만 있어도 이를 캡쳐해서 모사하는 것도 쉬우며, 원본 파일이 어떤 경로로든 유출이 되면 해당 파일을 이용하여 소유권 주장은 아니더라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몰래 사용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실물 예술작품이 하나의 진품 개체로 유일하게 존재하고, 모사품들이 이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과 비교해서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디지털 공간에서 떠돌아 다니는 모나리자 이미지가 아무리 실제 모나리자의 이미지와 유사하거나 똑같아 보인다고 한들 그것 자체를 모나리자 진품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과는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결국 예술 작품의 진위 여부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지 않게 되면 예술 작품의 가치 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되어 있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의 가치가 다시 신뢰를 잃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5.2. 긍정적 시나리오
현재 디지털 공간에서 거래되는 것들 중에 저작권이 인정되어 소유권을 인정받는 사례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음원파일 등은 이러한 소유권을 디지털 공간에서 두루 인정받고, 이를 사용하여 타인이 상업적 목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음원의 저작권을 등록하지 않은 개인이 창작한 음원이 인터넷에 유통되고 있다고 하면 이 음원의 소유권을 주장할 방법은 없는데, 앞으로 모든 음원, 그림, 글 등이 블록체인에 소유권이 등록이 되고, 이를 사용하려면 해당 소유권자로부터 소유권을 구매해야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 공간에서 사용되는 창작글, 이미지, 음원, 비디오 등 개인들이 창작하는 다양한 작품들은 일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되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유권을 구매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이러한 변화는 유튜브(Youtube)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나 게티이미지(gettyimages) 같은 이미지 저장소 등의 플랫폼이 활성화 되면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NFT에서 지향하는 예술 작품 뿐만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서 사용되는 개인의 디지털 창작물에 대한 소유권 주장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이러한 저작권(제품 디자인, 상표 디자인 등) 침해 문제로 국가 간 경제 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 그것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사회가 가속화될수록 핵심은 결국 거대 플랫폼과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것은 넷플릭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3. 한계점
NFT 상에서 거래되는 대상이 소장의 의미가 강하고 거래가 빈번히 일어나기 어려운 예술작품 같은 거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거래가 자주 일어나는 어떠한 디지털 창작물이 있다고 했을 때, 이 거래를 어떻게 빠르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점으로 지적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블록체인과 연동되는 암호화폐를 거래하면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데 짧게는 분단위에서 길게는 일단위로 거래가 완료(소유권이 이전 완료)되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이러한 이유는 블록체인의 무결성(해킹이 불가능하게 블록을 체인으로 구성해 둔 것의 특성) 때문에 블록체인 데이터를 동기화하는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문제는 블록체인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블록전체의 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제한된 네트워크 속도로 전체 블록을 동기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거래 성사의 최소 시간이 되는데, 용량이 큰 블록의 경우 전체 블록을 동기화해야 되는 용량이 100GB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블록체인이 해킹은 불가능하지만 화폐 거래나 소유권 이전을 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한다는 것은 실제 화폐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블록체인 기술에서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것도 NFT가 성공하기 위한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6. 마무리
근래의 팬데믹 상황 등을 보더라도 앞으로 디지털 사회로의 가속은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가상현실 등이 활성화되어 우리 생활의 일부가 가상공간에서 이뤄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 교육이나 업무 등은 상당 부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것들이 논의가 되고 있지요.)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함께 개인의 디지털 창작물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과연 가치를 인정받게 될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어느 정도 가치가 인정되는 일부 디지털 창작물(예: 음원, 영상)들만 가치를 인정받고 거래가 될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은 앞으로 컴퓨팅 파워와 네트워크 속도가 향상되고, 블록체인을 통한 기술적 한계점 등이 극복되면 개인 창작물들의 거래 활성화와 이를 통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유통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암호화폐가 현실세계의 모든 화폐를 통합하여 앞으로 전세계 화폐를 대표하는 기축통화로써 모든 국가가 통일된 암호화폐(예: 비트코인)를 사용한다는 등의 논의는 너무 앞서 나가는 거라고 봅니다.
실물 화폐가 블록체인과 연계해서 실물로 화폐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반의 화폐를 각 국가들이 발행해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세계 각국의 화폐 흐름이 투명해 질텐데, 각국의 정부가 화폐의 투명한 유통을 환영할만한 일일까를 생각해보면 그것 역시 쉬운 이야기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유튜브의 등장을 통한 영상, 음원 저작권 인정과 복제 문서에 대한 탐지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머지 않아 NFT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 환경이 현실과 결합하면서 더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NFT가 다양한 역할을 할 거라고 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