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팀의 위기 상황에서 리더의 정보공유와 역할
팀이 위기 상황에서 리더의 역할은 단순히 팀원들을 통제하고, 규제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리더가 가진 위치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먼저 취하려고 할 때 리더십의 문제가 발생한다. 위기 상황 속에서 리더에게 주어진 사명은 회사로부터 주어진 사명(Commitment) 뿐만 아니라 팀원들을 대리하는 것에 대한 사명을 다 해야 하는 것을 포함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위기를 겪게 된다.
때로는 팀이 해체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취소되기도 하는 위기를 맞게 되곤 한다. 대부분 이런 위기의 경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겪게 되는 위기들이며, 그런 위기를 겪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회사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일상의 큰 동요가 있게 된다.
이러한 것이 악의적으로 의도된 것이 아니라면 당신이 리더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번 글에서는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때에 따라서는 회사의 경영난을 해고를 통하여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 일부 회사에서는 이는 악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으나 그런 경우는 제외하고 리더십과 이러한 위기상황에서의 대처하는 태도에 대해서 다루어 볼 것이다.)
예를 들어 조직이 개편되며 해체가 되고 다른 부서로의 전배가 일어나고, 이런 일들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크나큰 스트레스이다. 물론 그와 동시에 도전적인 과제이며, 직장생활을 하며 해체 나가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런 어려움을 겪어 나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의지가 꺾이지 않고, 얼마나 회사생활을 잘 할 수 있게 만들 것인가는 조직을 관리해야 되는 사람들과 리더가 고민해야 하는 몫이기도 하다.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조직개편과 관련된 사안들은 내용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비밀에 부치지를 원한다. 이유는 알 수 없는 루머와 회사 내외부의 사정을 아는 이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조직개편은 회사의 주주들의 주식매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만큼 보호되어야 하는 중요한 정보 중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이러한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 입장에 따라 대다수의 팀 리더들은 그 사실을 알고서도 특별히 함구할 것을 요청받게 되곤 한다. 때로는 그러한 회사의 입장을 대변해주어야 하는 것이 팀 리더의 역할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해당 사실을 상당히 알고 있고, 이를 궁금해 함에도 불구하고 팀 리더는 회사의 요구에 따라 사실을 함구하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일 것인가? 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1. 팀장의 정보는 팀원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혹은 가질 수 없는 권력의 일종으로 봐야 하는가? 아니면 함께 공유해야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
2. 팀장이 정보를 가지고 있음에도 팀원들과 공유를 하지 않아 불 필요한 루머를 양산해 낸 것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간단하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정보가 회사의 정보일지라도 그것을 팀원들과 공유를 하는 것은 팀원들의 팀에 대한 충성심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정보는 가능한한 공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정보의 공개 범위는 팀 리더의 판단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팀이 해체되기에 앞서 회사가 경영난으로 조만간 문을 닫게 된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때 팀 리더는 이미 정보를 알고 있기에 자신이 이를 위해 퇴사를 하고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될지 아니면 회사에서 퇴직금을 미리 받기 위해 신청을 해야될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두고 아무도 팀 리더에게 법적으로 문제를 삼지는 않지만 도덕적으로는 그에 따른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자신도 그 회사에 소속된 직원인 것처럼 당신 팀에 속한 팀원들도 당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똑같은 직원이다. 당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한 궁리를 한다면 그들에게도 최소한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기회는 주어져야 하는 게 공정한 것이 아니겠는가?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 답은 없다. 누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겠는가? 문제에 대한 책임보다는 이미 발생한 문제상황에 대해 어떻게 수습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루머가 진실이든 진실이 아니든 간에 우선은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좌절감을 어떻게 극복하게 할 것인가?는 루머를 잠재우는 일보다도 더 중요하고 더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구전하기를 좋아하고, 불확실한 내용에 대한 구전은 와전이 되기가 매우 쉽다. 그런 문제가 발생하기에 앞서 어느 정도는 팀원들에게도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하여 최소한 불필요한 루머가 확산되어 좌절감을 겪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그러한 루머를 믿고 일부 사람들이 다른 직장으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실제로 이직을 결정한다면 당신은 그 부분에 대한 손해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들이 수많은 노력과 공을 들여 키워낸 당신들의 인력을 스스로 경쟁사에게 갖다 바치는 것만큼 멍청한 짓도 없다는 걸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들은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팀 리더 역시 이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팀이 어찌되든 간에 팀 리더는 조직이 변화하는 것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팀이 변화를 싫어하며, 이를 강제해야 되는 것이 조직관리자의 역할이고, 이를 지켜내야 하는 것이 팀 리더의 역할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조직관리자의 역할에 의해 조직은 변해간다. 이런 과정에서 당신이 팀 리더로서 그 흐름을 멈출수가 없을 것 같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내가 팀 리더라면 이런 문제들을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이다. 물론 그것이 오히려 더 많은 팀원들에게 더 큰 동요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 역시 당신과 같은 조직 구성원의 일부이고, 이 과정에서 위기가 지금이든 앞으로든 다가오겠지만 함께 이겨나갔으면 한다는 뜻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 문제를 고민할 것이다. 팀원들이 문제에 대해 순순히 쉽게 받아들일지 그렇지 않을지에 대한 것은 그들이 판단하도록 해야할 몫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의 팀 리더의 진실된 뜻을 보여주고 현실을 함께 공유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는가? 무조건 사실을 숨기고 본인만 살기 위한 방편을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는가?
회사가 체계화되고 조직화 될 수록 회사의 실적과 경영방향에 대해서 왜 고민을 하는지 아는가?
그것을 통해서 조직 구성원들이 자칫 나아가야할 방향을 잃고 조직 내에서의 존재 의미에 대해 자문할때는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 물론 위기 상황에서는 위기의식을 고취시켜 함께 위기를 해쳐나가기 위한 동기부여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회사도 이런 고민을 함께 해야 되지만 팀을 경영하는 팀 리더는 자신의 팀이 안정적일때나 위기일때나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항상 잊지 않아야 한다.
리더와 보스의 차이를 전에도 설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리더는 팀원들을 이끌고 함께 나아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 과정에서 기쁜일과 힘든일을 함께 하는 그런 존재로서 말이다. 그렇지만 보스는 단지 모든 정보를 자신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싶다.
"팀의 분위기가 좋을 때는 리더이고, 어려울 때는 보스이길 당신은 원하지 않았는가?"
회사 입장을 대변해 팀원들에게 전달을 해야 되는 것도 팀 리더의 역할이어야 하지만 팀원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유일한 이도 팀 리더이다.
부디 당신을 따르던 식구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지 않기 바란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지금도 그들은 당신을 믿고 당신을 따르고 있는 당신의 팀원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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