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알레르기/알러지 원인, 증상, 대처 (우르시올 해독과 배출)
망고 알러지의 원인은 망고에 옻나무 성분인 우르시올(urushiol) 때문이라고 한다. 잎, 줄기, 껍질, 씨앗 등에 다양하야 해당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구매에서부터 손질에 이르기까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 원인
망고의 잎, 줄기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는 과정에서 접촉할 일은 없다. (열매만 접촉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껍질의 경우도 껍질을 직접적으로 섭취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 과육과 함께 있는 씨앗에 의한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
열매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껍질을 제거하는 경우 위생장갑 등을 끼고 취급에 안전을 기하도록 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망고의 씨앗은 망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만큼 과육의 양은 매우 적은 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자칫하여 씨앗에 붙어있는 과육을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다가 화를 부르게 된다.
옻 나무 등에 알러지가 없는 사람은 큰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실제로 옻닭 등의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이상 본인이 옻 나무 알러지가 있는지를 알기란 쉽지 않다. 모처럼 여행을 가서 저렴한 망고를 단기간 내에 과도하게 섭취하여 체내에 우르시올이 축적되는 경우에 평소에 없던 알러지 반응이 또 어떻게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참고로 필자도 망고를 수차례 먹으면서 알러지로 고생한 적이 없었지만 과도한 망고 섭취로 고생을 하여 글을 쓰게 되었다.
씨앗 부위에서도 특히 씨앗의 양 끝 부분에서 우르시올 검출이 많이 되는 만큼 이 부분은 절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2. 증상
피부 관련 질병들 대부분이 과도한 면역체계의 이상 반응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와 관련된 유사 질병들의 증상과 구분이 사실 쉽지 않다.
알러지 반응이 심한 사람의 경우 망고를 먹자마자 입 주위를 시작으로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경우에 따라 수일 이후 체내에 쌓인 과도한 우르시올에 의해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가 후자의 경우였다.
주요 증상은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며 발진 증상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대상포진이나 건선 등의 증상과 유사하다. 특히 발진이 특정 부위에 군집 형성(모여서 형성)된다는 점에서 대상포진과 증상이 매우 비슷할 수 있다. 가려움 증을 함께 유발하지만 대상포진과는 달리 신경통 등의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구분된다.
발진이 군집 형성되는 부위에 차이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이나 건선 등은 입, 손 부위에 잘 나타나지 않지만 망고에 의한 알러지의 경우 씨앗을 입과 손으로 접촉하는 과정에서 입술, 손등이나 손가락 사이 등에 반점이 발생한다. 손이나 입과 연결된 주요 혈관을 따라 팔뚝이나 입술주변 얼굴, 목의 주요 혈관을 따라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부위와 달리 입술이 붓고 부르트는 과정에서 피부 각질화가 여러차례 일어난다. 겨울철 입술이 트는 것과 유사한 과정이 상태가 호전되기까지 여러차례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수두 바이러스의 일종인 헤르페스 바이러스(헤르페스 1형)로 오인을 하기 쉬우나 주로 입술 가장 자리를 기준으로 발생하는 헤르페스와는 달리 입술전체가 망고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상의 특성 상 입술 전체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입 주변 얼굴에 일부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면 망고 알러지를 의심해볼 수 있다. 헤르페스는 보통 입술 주위로만 증상이 나타난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어릴 때 알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체내의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몸의 면역체계 등이 약해지면서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정 신경계를 따라 발진이 나타나기 때문에 신체의 왼쪽 또는 오른쪽과 같이 한쪽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도 망고 알러지에 의한 증상과는 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선의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발병 부위가 주로 피부가 접히는 관절 부분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며, 발진이 군집 형성되는 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하게 넓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발진의 형태가 망고에 의한 알러지나 대상포진과는 차이가 있다.
망고 알러지 증상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발생한 발진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일단 체내에 우르시올 성분이 모두 배출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반복되며, 찬물이 증상 부위에 닿으면 호전되는 듯 하다가 따뜻한 물이 많이 닿으면 다시 악화가 되는 경우가 많다. 혈관이 확장되어 우르시올이 포함된 혈류량이 늘어나는 특징에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이 특징이 대상포진 증상과는 구분되는 또 다른 차이로 볼 수도 있겠다.
발진이 호전되는 시기적 특징도 있는데, 빠른 경우에 증상발생 후 2~3일에서부터 1주일 정도부터 호전되어 2주 내에 눈에 띄게 좋아진다. 발진 부위가 줄어들거나 약화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경우 수포가 터지면서 진물이 나는 것과 달리 망고 알러지에 의한 발진은 발진 부위가 줄어들면서 각질화가 진행(피부 벗겨짐)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대상포진의 경우 발진이 사라지는 시기가 2~3일에서부터 1주일로 짧은 게 아니라 2주~1달 정도로 보다 길게 간다.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대응보다 특정 독소를 간에서 해독하는 과정이 더 짧은 것에 따른 특징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망고에 의한 알러지는 몸에서 우르시올이 배출되는 과정을 거치며 상대적으로 빠른 호전 양상을 보이게 되는 것 같다.)
망고 알러지로 인한 피부 발진의 가려움 정도는 대상포진 등에 비해서는 참을 수 있을 정도에 해당된다. 참고로 건선의 경우에는 보통 피부가 건조하면서 가려움증의 정도도 심하기 때문에 상처가 날 정도의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가려움의 특징은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반점이 발생한 부위에 따뜻한 물이 닿을 경우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따뜻한 물보다는 시원한 물로 세면 및 샤워를 하는 것이 가려움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체내에 독소 반응이 일어남에 따라(간에서의 해독 작용) 발병 초기에 간에 무리를 주어 피로감을 더 느낄 수도 있다.
3. 대처방법
망고 알러지의 경우 체내에 축적된 독이 간에서 분해되어 배출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된다.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간 기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며, 간에 좋은 채소(브로콜리, 토마토, 당근, 오렌지) 등을 충분히 섭취해준다. 간 기능 회복에 필요한 단백질 섭취도 필요하기 때문에 닭가슴살 등의 단백질도 함께 섭취한다. 지방 분해가 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녹차와 물을 자주 마셔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체내에 쌓인 독을 최대한 배출하는 게 발병기간과 발병상태를 호전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녹차는 효과적일 수 있다. 단, 녹차의 경우 카페인이 많이 포함도어 있기 때문에 디카페인 녹차를 음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신장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이 방법에 주의를 기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을 통해 혈류순환을 자극하여 체내 곳곳에 쌓인 독소 분해를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발병 초기에는 간의 독소 분해 결과로 피로감이 높은 경우 자극적인 운동은 자재하는 것이 좋다. (간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간의 피로도를 누적시켜 좋지 않다.)
기타 간에 무리를 주는 약물 복용은 해당 기간 내에 가급적 자재하는 것이 좋다. (진통제 등은 대표적으로 간에서 분해가 되는 약물로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해당 질병으로 인한 발진이 큰 흉터를 남기지는 않지만 과도한 스크래치는 당연히 피부에 좋지 않으므로 가려움이 심할 경우 냉찜질을 하여 상태 완화를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알러지 반응이 그렇듯 상태가 심할 경우 기도 등이 부어 호흡곤란, 쇼크, 사망 등을 불러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스스로 진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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