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다바오] 여행 코스 추천 - 성페드로 대성당(San Pedro Cathedral), 다바오 뮤지엄, 피플스 파크(People's park)
필리핀은 인구의 80% 이상이 천주교를 믿는 국가 답게 성당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방주의 형태를 띈 성페드로 대성당은 방문해보기에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근처의 다바오 뮤지엄과 피플스 파크도 함께 코스로 추천 드립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곳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며, 시티투어를 해봤습니다. 은둔생활을 주로 했던 탓에 아직도 밖에 나가는 게 익숙하진 않지만…
뭐 힘없고 늙은 뇐네 데려다가 뭐에 쓰겠냐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집을 나섰습니다. 동생들을 데려갈까 싶었으나 자고 있는 동생들을 깨우기도 뭣하고, 날씨가 덥기도 하고, 저하나 고생하는거야 뭐 상관없지만 저들이 고생할 모습이 그려져서 홀로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뭐 시티투어야 언제든지 저들에게도 기회는 있으니…
(이래서 혼자하는 여행이 편하다고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_-‘)
집앞에서 지프니를 기다리다가 Rizal st.라고 쓰인 것만 보고 냅다 올라탔는데, 막상 내릴때가 되니 대충 여기쯤인거 같은데, 내려달라고 할 수는 없어 다른 손님들에게 헬프를 요청했습니다.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기사아저씨께 쏼라쏼라를 하시더니 그냥 가만히 있으면 기사아저씨가내리라고 할거라고 하시면서 쿨하게 내리시더군요. 보기에도 쿨해보이시는 아주머니셨어요. 영어도 나름 잘 구사하시는 걸로 보아서 배우기도 좀 배우신 분 같았구요.
여하튼 덕분에 Rizal st.에 저는 무사히 내렸습니다. 지도상에서 확인했을때는 Rizal st.정도면 걷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길이야 뭐 잃다가도 물어물어 찾아가면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젠 이런 자신감도 갖고 있는 제가 새삼 조금은 자랑스럽기도 하네요.
쿄쿄쿄. 여하튼 오늘의 여행 코스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Rizal st.하차->성 페드로 대성당->다바오 뮤지엄->피플스 파크->알데빈코->Gaisano mall->귀가
Rizal.st 에서 성 페드로 대성당까지는 도보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성인남자 기준 10분? 정도면 충분할 거 같네요. 당연히 대성당이니까 정말 의리의리하겠지 하고 생각을 했던지라 무심코 그냥 지나칠뻔 했는데, 지나는 행인에게 물어서 바로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조용히 기도를 할 수 있는 기도실 같은 곳입니다. 바로 옆에서는 미사가 열리고 있었어요. 그나저나 신기했던 것은 저는 분명 수평을 맞춘다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천정의 alignment가 안 맞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정답은 조기 아래에…ㅋㅋ
성당 밖에는 이런 큰 탑이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아마도 미사시간 등을 알리는 종이겠죠?
여기가 본당입니다. 미사중이라 재빠르게 사진을 찍고 빠져나왔습니다. 아마 이거 안되는 행위 중 하나일 거 같은데, 실례를 무릅쓰고 한장만 찍었습니다. 본당은 기도실과 달리 규모가 꽤 커 보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꽤 컸습니다.)
본당을 지나 반대편으로 향하면 아마도 사무실 즈음으로 짐작되는 또 다른 건물이 보이구요. 여기가 San Pedro라는 것을 모를 수 없게 하는 건물었습니다.
미사를 위한 시간표라고 하니 천주교가 종교인 분들께는 참고가 될 정보겠군요.
요게 성 페드로 대성당 전경인데요. 지붕이 꼭 배모양을 닮았다고 해야 될려나…구조적으로 지붕의 정면이 하늘을 향하고 있어서 아마도 기도실의 천정의 alignment가 안맞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하튼 멋있는 모습이죠?
성 페드로 대성당을 등지고 길건너 반대편으로는 요런 건물이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건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스포츠센터 아니면 스포츠 전문학교 정도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스포츠 프로그램을 신청하려면 언제부터 신청을 해야한다는 현수막이 달려있었어요.
성 페드로 성당으로부터 다바오 뮤지엄으로 향하다 보면 Osmena park라는 작은 공원이 나옵니다. 이 공원을 가로질러 쭉 직진하면 10분? 5분? 거리에 다바오 뮤지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기가 다바오 뮤지엄이에요. 생각보다는 작은 규모에 시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지만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는 거 하나로 어디냐 싶었어요. 사실 더운 날씨에 시원하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입장을 하면 가이드가 동행을 하며, 다바오의 이런저런 설명들을 해줍니다. 가이드는 매우 친절히 그리고 열심히 다바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다바오 뮤지엄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일본이 2차 세계대전때 파괴를 시켰다는 것에서부터 민다나오 섬에는 10개?의 부족이 살았었다는 것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바오의 차이나타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이라는 말도 하더군요. 차이나타운은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제가 외국인이었기에 물론 설명은 영어로 해주었습니다. 30여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해설과 함께 즐거운 박물관 관람이 끝났습니다.
박물관 앞에 보면 로터리가 있는데, 중간에 이런 조각상이 하나 있는데, 페인트? 칠이 되어있는 조각상을 본적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아마도 처음이지 않았나 싶네요.
피플스파크로 가는 길에 민다나오 대학(University of Mindanao)을 지났습니다. 아마도 본교는 강 건너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분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민다나오 대학 역시 아테네요 대학처럼 입구에는 경찰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학생이 아닌 사람은 입장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길을 조금해메어 목적지로 한 피플스 파크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Ponciano reyes st.을 따라 걷다가 Palma Gil로 갔어야 되는데, 계속 Ponciano reyes st.을 따라 걷다가 마르코 폴로쯤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턴을 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정말 길이 전혀 안 보였어요.
지도에 표시된 길 외에는 갈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없을 때도 있겠구나 생각을 하게 됐더랬지요. 여기서 얻은 교훈은 지도에 표시된 길대로만 가자!! ㅜㅜ
(뒤켠으로는 마르코 폴로 호텔도 보이네요.)
여하튼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피플스 파크… OTL (털썩)
아직 개장전이었어요. 11시즈음 도착을 했는데, 설마 공원이 개장시간이 있을줄이야…역시 여기서도 얻은 교훈이 있죠. 아는 길도 물어가라…튜터들에게 미리 조금더 확인을 했어야 됐는데 말이죠.
이상 크리스 시티투어였습니다.
알데빈코(Aldevinco)는 사실 기념품을 사러 갔었는데, 실패했습니다.
옷가지랑 여성용 악세사리 외에는 살만한게 별로 없더군요. ㅜㅜ
다음에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러 갈때 기회를 엿봐야 할 거 같아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