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다바오] 여행 코스 추천 - 탈리쿠드 이슬라리타 비치(Talicud Isla Reta Beach)
탈리쿠드(Talicud) 섬에 위치한 이슬라리타(Isla Reta) 비치는 현지 서민들의 사랑받는 해변 중 한 곳입니다. 얕은 수심과 코발트 빛 바다, 고운 샌드 비치로 되어 있는 멋있는 곳입니다. 열대어가 많아 스노클링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저렴하고 맛있는 현지 음식인 아도보(Adobo)를 먹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에 와서 처음으로 바다를 다녀왔다. 여느날처럼 다바오의 아침날씨는 청명했다. Talicud행 배편이 아침 8시 즈음 있어서 숙소에서는 6시30분에 출발을 해야했다. 물론 동행한 동생들이 늑장을 부려서 7시에나 출발을 하게 됐지만…
셋이서 동행을 하게 되어 택시를 이용했다. CATITIPAN에서 AGDAO행 지프니(NCCC행)을 타면 물론 한번에 갈 수 있다고는 들었으나 부활절 휴일로 대부분의 다바오가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쉬는 분위기라 지프니도 드물었다.
지프니를 타면 MAGSAYSAY PARK에서 내리면 SANTA ANA WARF(항구)까지는 도보로 10분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택시비는 대략 130페소 정도가 나오니 가까운 거리는 아닌 듯 하다. 물론 지프니를 탄다면 훨씬 저렴한 이용이 가능은 했을거다.
여하튼 항구에 도착을 하면 표를 사기 전에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써야한다. 이유는 배가 80명에서 100명을 정원으로밖에 운행을 못하도록 엄격히 규제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Guard들이 배에 올라타서 사람수를 일일이 체크하고 다닌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인원이 초과되면 배를 못 띄우게 한다나 뭐라나…
여하튼 대기자 명단에 오르기 위해서는 1시간 전에는 도착을 해야 한다. 아침에 Talicud 섬으로 출발하는 배는 두 종류가 있다. 그냥 Talicud행 배가 있고, Talicud 섬 내에 특정 해변으로 가는 배가 있는데, 시간에 따라 가는 해변의 위치가 다르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Isla Reta Beach로 가야했다. 아침에 출발하는 배는 무조건 Isla Reta Beach로만 간다.
항구를 떠나 통통거리며 가는 배 뒤로는 다바오시의 모습과 멀리 아포산의 모습이 멋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다바오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마르코폴로 호텔이 멀리 보인다. 왠지 다른 모습들과는 어울러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포산은 3000피트 높이의 화산섬으로 다바오에서는 가장 높은 지대라고 한다. 여튼 배는 그렇게 바다를 한 시간여를 달리끝에 Talicud에 도착하였다. 어찌나 배가 느리던지…여기는 모든게 느리다 못해 배마져 느리다. 모터보트를 탔으면 30분도 안 걸렸을 거리인것을…-_-;; 뭐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가 지금 있는 곳이 필리핀임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다.
원래는 해변에 음식을 사가지고 들어갈 수있는데, 음식을 사갈경우 별도의 비용을 받는다. 술같은 경우에는 병마다 요금을 과금하기도 하고…섬 내부 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장려하는 차원이기도 할테고,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데 드는 부담금 정도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입장료(Entrance Fee)가 없는 해변도 있는 것 같았는데, Isla Reta는 입장료로 인당 75페소를 내야한다. 비치 그늘에 놓여있는 테이블이나 의자를 이용하는 것은 대신 무료다. (파라솔의 개념이 없고, 테이블과 의자가 따로 군데군데 놓여있다.) 그늘 밑에 텐트를 치고 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료를 내면 배게와 간단한 깔개를 준다.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라는 것이겠지만 햇볕이 뜨거워 그럴만한 엄두가 안났다.
아침을 못 먹고 출발을 했기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가자마자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오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려 1시간…-_-;; 여하튼 전에 튜더가 추천해준 ADOBO PORK라는 음식을 시켰다. (위의 그림) 아래꺼는 BBQ PORK. 가격은 130페소이고, 밥은 1컵에 15페소씩 받는다. 고기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닭고기의 경우 가격이 비싸다. 350페소 정도 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닭고기가 더 비싸다.
ADOBO는 볶음 돼지고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양파와 마늘, 간장을 베이스로 한 요리인데, 맛이 무척이나 짭짤해서 밥을 많이 먹게 된다. 물론 맛은 현지인이 추천해준 메뉴인만큼 나름 괜찮았다.
우리가 타고 간 배도 어지간히 느리긴 했지만 저렇게 바다를 노를 저어서 가는 사공들도 있다. 기름값이 비싸니 모터보트를 탈 요량은 안되고, 노를 젓는 배들도 많이 보인다. 현대판 노인과 바다라고 해야되나…
우리가 탄 배는 아니지만 저런 배들이 해안에 정박해서 관광객들을 태우고는 섬 주위를 유람하고 온다. Day Tour를 하는데, 별도의 비용이 든다.
Isla Reta Beach는 필리핀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남쪽에 있는 해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을 따라가면 태평양이 나올테지…
여하튼 물이 엄청 투명하고 맑은 바다였다. 태어나서 가장 맑은 바닷물을 봤던거 같다. 그러나 바닷속은 왜이리 많은 쓰레들로 가득하던지…조금은 아타까웠다. 사람들이 일단 많지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백사장이 중간부분부터는 산호와 조개껍질로 걷기에는 조금 불편하다.
하얀 백사장을 생각한다면 저 멀리 보이는 해변 끝으로 가면 훨씬 낫다. 거의가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몇걸음만 걸어가면 바로 바다로 풍덩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그냥 봐도 저 투명한 바닷속을 보고 있노라니…언젠가 다바오를 가기전 한번 더 오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삭제)
동행을 한 두 동생들이다. 오른쪽 친구는 룸메이트 동생이고, 왼쪽 친구는 옆에방 동생이다. 바르고 착한 두 친구들이 있어 여행은 더 든든했다. 나를 오늘 아주 묻어버리고 가겠다며 열심히 모래를 퍼다 날르던 친구 덕에 모래찜질을 다하고 오기도했고…ㅋㅋ
Talicud에서 Davao로 오는 배편이 원래 3시에 있었는데, 5시로 연기가 되면서 짜증이 조금 났지만 물놀이 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르고 놀던 우리에게 현지 안내원이 급하게 와서 3시 배가 다시 갈 수 있게 됐다면서 그 배를 놓치면 당일 섬을 떠날 수 없다는 말에 정신없이 씻지도 못하고 젖은 몸으로 배를 타야했던 것도 재밌는 추억이었다.
다음번엔 슬라이드를 탈 수 있다는 Samal섬의 다른 해변으로 여행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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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인당 소비한 비용은 약 550페소(약 15,000원)로 다음과 같다.
-택시비: 90페소/인 (왕복), 3명 기준
-배값: 160페소/인 (왕복)
-입장료: 75페소/인
-점심: 240페소/인, ADOBO(180페소)+밥 2공기(30페소)+음료 콜라 1L 2병(100페소)
Isla Reta 리조트 예약 및 문의는 09275049059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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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Talicud 섬내 다른 해변의 리조트 정보는 다음과 같다.
-PUNTA DEL SOL PROPERTIES TALICUD ISLAND BEACH 리조트 (0843014018)
-DAYANG BEACH 리조트 (09213070367), 여기는 튜터가 추천을 해준 해변이다.
-BABU SANTA BEACH 리조트 (091923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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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기타 각각의 해변으로 이동하는 배들은 제 각각 시간이 다른데,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와는 다소 달랐으므로 가기전에 배편과 관련된 스케줄을 미리 체크를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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